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인간의 주요 관심사인 식생활!
그중에서도 맛과 건강뿐 아니라 희소성의 가치까지 포함하고 있는
명품 중의 명품 ‘최고의 식재료’들이 존재한다.
최고의 식재료는 어떻게 탄생할까?
왜 최고의 식재료가 됐을까?
그것을 만드는 이들의 고집과 철학은 무엇일까?
전국의 농가들을 방문해 농가 요리를 연구하는 김락훈 셰프와 함께
최고의 식재료, 그 이상의 땀의 가치를 느껴보고
산지에서 가장 신선한 상태로 맛있는 한 끼를 만들어 본다.
비교적 다루기 쉽고 간편해 보편적 식재료로 인식되는 달걀! 그러나 달걀에도 명품이 있다?! 바로 일반 달걀보다 열 배는 비싸다는 청란이다. 청란이 최고급 식재료가 된 이유는 일반 달걀과 비교해 푸르스름해 예쁜 빛깔, 영양소를 가득 품은 품질, 또 껍질이 단단해 선도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나흘에 한 번꼴로 알을 낳는 청계 닭의 특성상 공급량이 부족해 단가가 비쌀 수밖에 없다는데! 이처럼 귀한 청란을 만나기 위해 경상북도 영양군의 김혜식&김창성 부자의 청계 닭 농장으로 향한다. 좋은 달걀을 낳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닭의 상태! 이를 위해 김혜식 씨 농장에서는 청계 닭의 자연도태방식을 추구한다는데, 회색이나 검은빛을 띠는 청계 닭은 나무 위로도 잘 날아다닐 정도로 야생성이 뛰어나다. 더군다나 무항생제, 무백신으로 길러내는 김혜식 씨의 청계 닭은 건강하고 힘 센 녀석들만 살아남는 자연도태 방식으로 최고의 유전자만을 길러내 품질을 유지한다. 사료에도 공들이는 혜식 씨는 무농약으로 직접 기른 사과, 이웃에게서 얻어오는 배추, 오이와 같은 풍성하고 건강한 먹거리들을 준비한다. 대한민국 1% 명품 닭과 달걀을 향한 꿈으로 길러낸 청계 닭과 청란. 이를 이용한김락훈 셰프의 명품 요리를 맛보러 떠난다.
광활한 땅덩이만큼 숨은 이야기도 많은 나라, 중국!
3천 년 역사 속에는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을까?
수천 년 전설이 되어온 비경
천 년 묵은 마을에 숨은 독특한 문화
불가사의한 걸작을 탄생시킨 배경지
위인전에서 자주 접했던 최고 인기 영웅호걸
초원과 사막을 누비며 살아가는 칭기즈 칸의 후예들
호기심 가득한 모험가 3인방과 함께하는
알고 보면 쓸모 있는 재미난 중국 기행!
속이 뻥 뚫리도록 궁금증을 풀어본다.
■ 큐레이터 : 김성민 (중국 문화 칼럼니스트)
3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은 곳곳에 불가사의한 풍경 명승구를 만들어냈다. 시대별로 수많은 왕조, 수도들이 거쳐 어디를 가도 전혀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데. 걸작으로 비유되는 중국의 이야기와 조우한다. 산시성의 퉁완청(统万城)은 강력한 흉노족에 맞선 한족의 대치 현장이 남아 있는 곳. 흉노족을 감시하던 전망대 전베이타이(镇北台)와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만리장성 무톈위창청(慕田峪長城)에 올라 생생한 역사의 중심에 서 본다.
세계 4대 문명 황허(黃河)! 기록된 것만도 26번이나 바뀐 기나긴 역사의 물길이다. 벼랑 끝에 세워진 사찰 샹루쓰(香炉寺)에 올라 태초의 도읍지였던 힘찬 기상을 느껴본다. 황허가 만든 고산 마을 리자산촌(李家山村)에는 황허의 범람을 피해 만들어진 전통 동굴집, 야오동(窯洞)이 있다. 노래가 취미인 마을 토박이 리후이린 아주머니를 만나 야오동 구경을 하고, 마을 전통이 담긴 별별 노랫가락도 듣는다. 가시덤불을 뚫고 대추 수확에 나서서도 매 순간 노래를 흥얼거리는 재미난 인생!
사방에 해발 2천 미터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타이항산맥(太行山脈). 웅장한 비경 뒤에는 그들만의 은둔 생활지 꿔량촌(郭亮村)이 있다? 40여 년 전 13명의 힘 좋은 청년들이 터널과 마을을 일궈냈다는데. 깊고 깊은 산중에 몸을 숨겼던 이유는 무엇일까?
- 만물이 무르익는 천고마비의 계절, 저마다 귀한 것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있다.
- 절벽에 매달려서 따는 석청부터 1초에 2삽으로 캐내는 낙지까지, 가을 사냥꾼들의 고군부투기!
황금들에도 옥빛바다에도 오색으로 물든 산천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만물이 결실을 이루는 계절. 이 가을, 진정한 대물 사냥을 위해 1년을 기다린 사람들이 있다.
절벽에 목숨 내걸고 매달려 따는 희귀약초부터,
일 년에 딱 이 계절에만 난다는 야생 버섯에,
펄 바다 깊은 곳에서 꿈틀 대는 가을 보약, 세발낙지까지.
가을 사냥에 나선 꾼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풍경 속으로 떠나는 기행.
전라남도 무안군, 찬바람 부는 가을이면 매일 삽을 가지고 느지막이 갯벌로 출근하는 남자가 있다. 중학생 때부터 낙지를 잡기 시작해 올해로 40년 넘게 낙지를 팠다는 정채진 씨. 그는 물이 들어올 때 작업을 마치고 갯벌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갯벌로 들어간다. 갯벌 속 공기가 부족해서 올라오는 낙지를 쉽게 파기 위한 그만의 40년 노하우다. 작은 진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낙지를 잡기 위해서는 1초에 2삽이라는 스피드와 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 환갑에 가까운 나이지만 여전히 갯벌에선 날고 가는 채진씨가 마을에서 제일가는 낙지잡이 고수로 통하는 이유다.
낙지가 숨은 구멍을 따라 삽질 몇 번이면 거짓말처럼 손에 잡히는 낙지사냥 릴레이. 남들 눈엔 이보다 더 쉬울 수가 없다. 그래서 직접 낙지잡이에 도전한 제작진. 하나, 가래 낙지잡이는 고사하고 펄에서 다리 한번 빼 걷기도 쉽지 않은데.
사실 그가 이렇게 낙지를 잡는 것은 아내, 최영자 씨가 낙지를 좋아하는 낙지 귀신이기 때문이다. 생각나면 낙지 잡아놓은 대아 속에서 산낙지를 바로 집어서 먹는다는 낙지 귀신 영자씨가 고생한 남편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참기름과 간장을 뿌린맛깔난 낙지탕탕이부터, 산낙지를 그대로 넣은 시원한 연포탕에, 새콤한 달콤한 배추 낙지 초무침까지. 달고 부드러운 가을보양식, 낙지 한 상이 차려졌다. 힘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마을에 둘밖에 남지 않은 가래 삽 낙지잡이의 전통을지키기 위해 채진 씨는 오늘도 갯벌로 나선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따뜻한 봄에는 맨손으로 짱뚱어잡이가 가능하지만 찬바람 부는 가을 갯벌에서 짱뚱어를 만날 수 있는 건 짱뚱어 낚시뿐이다. 물 빠진 갯벌 위에서 낚시를 한 지 40년째라는 이화성 씨. 그는 짱뚱어 낚시를 하기 위해 오늘도 물 빠진 갯벌을 찾았다.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도 화성 씨가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뻘배가 있기 때문이다. 갯벌 위에 뻘배를 밀며 종횡무진하는 화성 씨는 자릴 잡자마자 채비를 서두른다. 분수처럼 솟아오른 4개의 바늘이 달린 낚시 바늘을 줄로 매달아 사용하는 훌치기낚시는 미끼 없는 낚싯바늘을 갯벌 위로 던져 짱뚱어의 몸의 일부를 낚아챈다. 화성 씨의 낚싯바늘에 백발백중 잡혀 올라오는 짱뚱어로 어느새 바구니는 한 가득이다.
잔뜩 잡은 짱뚱어를 들고 들어온 그를 맞이하는 아내, 김정순 씨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웠다. 짱뚱어잡이 고수가 화성 씨라면 짱뚱어 손질 고수는 정순 씨다. 가을을 맞아 입이 떡 벌어진 짱뚱어 내장을 순식간에 제거하고 정순씨가 끓여내는 것은 짱뚱어 전골한상. 남편을 위해 살 오른 몸통대신 짱뚱어 대가리를 손에 드는 그녀 덕분에 화성씨는 찬바람 부는 가을 갯벌에서도 끄떡없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전통 가옥의 멋스러움을 간직한 한옥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엔 노후 은퇴 주거지로 한옥을 선택하는 베이비붐 세대뿐 아니라, 한옥에서 자연을 벗 삼아 느긋하게 살고자 하는 젊은 세대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옥 건축법도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 전통 건축 기법을 그대로 고수하며 내부는 현대식으로 설계된 전통 한옥은 물론, 건축 자재 대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는 조립하는 모듈러기법의 한옥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한옥의 건축 현장은 절대 녹록지 않다. 전통 한옥은 콘크리트와 철근 대신 500kg이 넘는 거목과 1만여 장의기와와 씨름해야 하며, 모듈러 한옥은 600kg이 넘는 벽체와 지붕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끼워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전통 한옥과 모듈러 한옥을 짓기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을 EBS <극한직업>에서 만나본다.
▶ 한 달 만에 뚝딱! 전통과 현대가 만난 모듈러 한옥
평균 한옥 한 채를 짓는데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그런데 그 기간을 한 달 남짓으로 단축한 한옥이 있다. 바로 모듈러 기법을 사용한 한옥이다. 모듈러 기법은 표준화된 공정으로 벽체, 지붕 등 건축자재를 미리 만들고 이를 현장에서 조립하는 기법을 말한다. 모듈러 한옥은 기존 한옥의틀을 유지하면서 건축 기간은 단축되고, 가격은 저렴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공장에서 대부분 자재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공사 현장은 녹록지 않다. 모듈러 한옥은 벽체와 지붕의 골조 안에 두꺼운 단열재를 넣어 시공하기 때문에 벽체나 지붕 하나의 무게만 해도 600kg이 넘는다. 98㎡(29.5평)의한옥을 짓는데 필요한 벽체는 약 26개, 지붕은 12개에 이른다. 이 무거운 벽체와 지붕을 1mm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짜 맞춰야 하는 것이모듈러한옥의 건축 포인트다. 방심하는 순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작업자들은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그런데도 나무가 좋아 한옥을짓는다는 사람들! 그들의 열정이 숨 쉬는 모듈러 한옥 건축 현장을 찾아본다.
▶ 장인의 고집으로 완성된다! 조상의 숨결이 살아 있는 전통 한옥
조상의 지혜가 살아 있는 전통 한옥! 세월이 지나도 한옥이 주는 멋스러움은 변하지 않아 여전히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전통 한옥이 지어지기까지는 도편수와 와공(기와 기능인)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다. 한옥 건축의 시작점은 바로 초석이다. 이 초석 위에 300kg이 넘는 기둥을 정확하게 세우면서 목조 뼈대를 만드는 일이 시작된다. 세월이 좋아져 기중기의 도움을 받는다고 하지만, 500kg이 넘는 대들보를 연달아 기둥위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상황이 이어진다. 또 대들보와 기둥이 빈틈없이 결구 되기 위해선 뙤약볕 아래 쉴 틈 없는 메질(나무망치로 두들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4m가 넘는 지붕에 올라 1만 3천여 개의 기와를 쌓는 작업은 보기에도 아슬아슬하기만 한데... 이런 과정 끝에 비로소 탄생하는 고풍스러운 한옥! 한번 지으면 천 년을 간다는 전통 한옥의 현장을 극한직업에서 찾아본다.